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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총괄 Force 인터뷰

“서비스 성장 속도 걸맞은 기술체력 갖출 것”

“서비스 성장 속도 걸맞은 기술 체력 갖출 것”

여기어때 CTO, Force(정호욱) 

 “지금까지 저렴한 숙소, 액티비티 상품을 내세웠다면, 이제 기술로도 인정받는 서비스가 될 겁니다.”

 최근 포스(Force, 정호욱) 여기어때 전 플랫폼인프라개발 실장이 CTO(Chief Technology Officer, 기술총괄)에 올랐습니다. 빅데이터와 오픈소스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전문가죠. 앞서 네이버(NTS)와 삼성전자, 쿠팡, 야후코리아 등 주요 기업에서 오픈 소스 검색엔진 및 플랫폼 개발사업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습니다.

 R&D 인력은 IT 기반의 스타트업 위드이노베이션을 지탱하는 주축입니다. ‘여기어때’와 ‘호텔타임’ 개발에 참여하는 인력은 전체 400여 명 중 30% 달하죠. 지난해 대규모 개발 직군 채용에 맞춰 개발자 유동이 많은 판교 일대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게재한 바 있어요. 올 하반기에도 충원 계획이 있습니다.
 
 여기어때 핵심 부서 수장으로서 포스의 비전은 무엇일까요? 인터뷰에서 “여기어때의 성장 속도에 맞춰 기술 체력을 키우는 작업이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플랫폼인프라개발실장에서 기술총괄이 되기까지
 여기어때와의 인연은 우연히 찾아왔어요. 지인이 위드이노베이션 개발자였는데 데이터 검색 오픈소스 ‘엘라스틱서치’를 쓰다 오류가 났다며 도움을 청했어요. 회사에 방문해 무료 컨설팅을 해줬고, 그 자리에서 입사를 제안받았습니다. 오픈 소스 검색엔진과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을 활용하면 회사에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봤죠. 그래서 지난해 6월, 플랫폼인프라개발 실장으로 합류했어요.  

여기어때 CTO, Force(정호욱) 

 내 담당이 아니어도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나서서 해결했어요. 2018년 개발실 중대한 프로젝트 중 하나가 ‘검색 플랫폼 고도화’였는데요, 앱 업데이트 후 오류가 빈번히 발생했어요. 예약이 몰리는 저녁 5시 이후, 피크타임이 되면 DB 서버가 과부하 되기 일쑤였죠. 인력과 자원 투입이 만만치 않았어요. 원인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장비를 추가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앱 개발 설정이나 구조의 문제라 판단해 장애 분석과 대안을 제시했어요. 서비스 안정화와 고도화를 위해 관제 시스템을 만들고 앱 사용량 모니터링 체계를 세웠죠. 이후 기능적 장애는 간혹 있었지만, 시스템 장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내부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했고, 타 팀에서 조언을 구하기도 했어요. AWS 사용률 관리, 코드 품질 분석, 사용자 행동 로그 분석 등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개발 표준도 만들었어요. 당시 팀별로 개발 방식이 제각각이라 서비스 개발, 타 부서 협업 시 어려움이 있었어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인스턴스 유형, 장비 스펙 등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만들어 하나의 큰 틀 안에서 개발이 이뤄지게 했습니다. 그렇게 업무영역이 늘어나 플랫폼인프라개발팀, 클라이언트서비스개발팀, 운영개발 TF를 연이어 맡았고, 합류 1년 만에 기술총괄이 됐습니다.


◇2019년 과제…기술 체력 확보
 서비스 성장 속도에 맞춰 기술 ‘안정성’과 ‘확장성’, 즉 기술 체력을 확보하는 게 올해 가장 큰 과제예요.

 급격하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우리는 출시 당시(2014년) 지금처럼 종합숙박·액티비티 서비스를 고려하고 개발한 게 아니었어요. ‘모텔 정보와 예약’이란 작은 뼈대로 시작했죠. 그리고 호텔, 리조트, 펜션, 게스트하우스, 캠핑 등 하나씩 가지를 뻗었고, 지난해 액티비티를 이어붙여 월 280만 명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 숙박⋅액티비티 예약 앱이 됐어요. 2016년 1,400억 원이었던 연 거래액은 지난해 4,200억 원을 기록, 2년 사이 3배나 뛰었어요. 본래 소화 가능한 체력의 몇 배 이상의 사용자가 몰리니 장애가 발생하고, 기능을 추가하는데도 자원이 많이 소요됐죠.

 매끄럽게 서비스가 운영되는 ‘안정성’ 확보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사용자를 감당할 정도의 체력을 키워야 합니다. 또 숙박·액티비티를 넘어 다양한 기능과 상품을 수용하도록 ‘확장성’을 갖추는 게 과제예요.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일정을 잡았어요.

 이와 함께 정확한 사용자 ‘타게팅(targeting)’을 통한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개발 중이에요. 특정 개인이 요구하는 니즈를 분석, 파악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죠. 지금보다 쉽고, 편리하게 예약하도록 결제 과정을 단순화할 계획입니다.


◇이상적인 개발 인재상
 

포스가 개발실 구성원과 앱 리뷰를 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R&D 직군 채용 결과, 전년 대비 개발인력이 20% 늘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30%를 더 늘릴 계획이에요. iOS, 안드로이드, 웹프론트엔드, 유저혜택서비스, 콘텐츠서비스, 마케팅플랫폼, 검색서비스, QA 등 전문가를 찾습니다. 

 중요하게 보는 점은 커뮤니케이션, 팀워크, 셀프리더십 능력이에요. 주도적이고, 열정적인 동료를 좋아해요.

 그동안 급격하게 인력이 늘고 부서와 팀이 세분화되며 소통이 부족했어요. 개발업무는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움직여야 하는데 업무 공유가 없어,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죠. 최근 소통을 강조하며 업무환경을 바꾸려 신경 쓰고 있어요. 팀워크도 중요해요. 서로 책임을 미루는 부서 이기주의가 조직의 성장 속도를 더디게 한다고 생각해요. 

 셀프리더십은 오너십, 책임감을 포괄하는 개념이에요. 타 부서 협조가 느리다며 마냥 기다리거나 내 잘못이 아니라고 수동적으로 응대하면 안 됩니다. 타 부서에서 받기로 한 기획이 예정보다 미뤄지면 담당자와 함께 설계해 주도적으로 끌어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 역량들이 발휘되려면 기본에는 ‘열정’이 깔려 있어야 해요. 우리는 외견상 크지만, 내부 프로세스는 아직 스타트업이에요. 일반 대기업, 중견기업은 역할이 세분화돼 있어 할 일이 명확하지만, 스타트업은 한 사람이 해야 할 역할이 많아요. 큰 기업처럼 정해진 일을 집중적으로 하길 원하는 사람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배울 점이 많을 거예요. 프로젝트 기획부터 실행, 론칭까지 주도적으로 끌어갈 수 있죠. 자율성과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예요. 또, 타 O2O 서비스보다 앞서 기술을 도입합니다. AWS, 넷플릭스 OSS, 엘라스틱서치, 스프링 클라우드, 카우치 베이스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성장에 따라 구성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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